안녕하세요? 비비입니다.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유치원 환경에 사용할 약속판을 가져왔어요.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간단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진 약 속판이지만 반 친구들과 놀이터나 실외활동 시간에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물을 사용해 꾸미면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학기초에는 친구들이 등원하는 길에 선생님 선물이라며 길에서 주운 나뭇잎, 열매, 돌멩이 등등 여러 가지 자연물을 가져왔었어요. 이 자연물들을 활용해서 환경판을 예쁘게 꾸몄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선물받은 선생님도 기쁘지만 자신이 주워온 자연물을 하찮게 생각하지않고 소중하게 여겨주었다는 생각을 가지는 유아들도 행복해했어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로 평범한 환경을 특별하고 예쁘게 꾸며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초임이었던 시절, 유치원 환경은 내가 보기에 예뻐 보여야 하고 무조건 코팅해서 교실 벽에 붙여놨었어야 하고 친구들이 손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약속판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과 놀이의 주체는 유아입니다. 초임 시절 이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활동 후 작품이나 활동지 등은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는 곳, 자주 접할 수 있는 곳, 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에 부착해서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가까운 곳에 두어야 좋은 것을 말씀드립니다. 제 포스팅을 보시는 선생님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약속판 활용법> 연령이 낮은 유아를 위해 1. 글씨를 노란색이나 회색으로 프린트해서 직접 적어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2. 등원 길, 하원길, 실외활동 시 채집한 자연물로 약속판을 꾸며보도록 한다.
연령이 높은 유아를 위해 1. 빈칸으로 프린트한 약속판에 글자/문장을 직접 적어보고 발표해보도록 한다. 2. 약속판을 활용해서 놀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 함께 만든 약속판이 망가지지 않도록 이야기 나눈 후 역할놀이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도 좋습니다.
연령에 따라서 변화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생각해보면 어려울 수 도 있지만 선생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은 훨씬 더 생각주머니도 깊고 창의적이고 똑똑하답니다. 모든 수업과 활동을 선생님이 준비해야 된다는 부담감을 가지시기보다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며 놀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확장해가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초임시절에 수업 전체를 감당하려고하니 끝도 없고 모든 것이 어렵게 느껴졌었어요. 틀에 박힌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유아 스스로 활동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우리 교사들이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유입니다.
학기 초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다음 단추들도 순조롭고 차례대로 잘 끼울 수 있어요. 약속판 만들기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에서도 친구들의 솜씨와 작품을 활용해가며 교실 환경을 채워가는 것도 추천드릴게요.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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